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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해를 맞이한 중국인들의 필수품/본명년 붉은색 물품

2017년12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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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입니다. 십간(十干)에는 각각 의미하는 색이 있는데 무(戊)는 황색(금색)을 나타내고, 술(戌)은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무술년을 ‘황금개의 해’라고 합니다. 개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데 재물과 귀중한 것을 이르는 황금의 의미가 더해진 만큼 더욱 특별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상에선 상대의 나이를 가늠할 때, 오늘의 운세를 볼 때 외에는 딱히 띠를 상기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의 띠에 해당하는 해가 12년 만에 돌아오면 왠지 모를 기대가 생깁니다.

  중국에선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띠의 해를 ‘본명년(本命年)’이라고 하는데 이 해에는 불운이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기게 된 데에는 역학적인 이유와 오랜 풍속에서 기인한 여러 설이 있는데 이를 모면하는 데에는 맥락이 같은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붉은색으로 액막이를 하는 것입니다. 나쁜 것을 막기 위해 평상시 붉은색을 지니고 있으려면 자주 이용하는 것을 붉은색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해를 앞두고는 속옷, 양말, 깔창, 허리띠 등 다양한 붉은색 물건들이 곳곳에 선보입니다.

  이 빨간색 물건들은 중국의 연말과 새해를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본명년의 의미가 좋지 않지만 이를 물리쳐주는 물건 곳곳에는 재치가 엿보입니다. 본명년에 사용할 붉은 물품은 다른 사람이 준 것이어야 하므로 새해를 시작하며 받는 선물의 의미도 있습니다.

  여전히 빨간 양말과 속옷을 착용할 용기는 나지 않지만 귀여운 강아지 인형을 보니 구매 욕구가 생깁니다. 더불어 개띠인 가족과 지인들의 얼굴이 떠올라 이벤트로 작은 선물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기만 한 일은 없으니 조심하면 더욱 길하다는 의미로 본명년을 생각해봅니다. 복이 가득한 황금개의 해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