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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중국의 페이백 제도 / 중국 VIP 회원 카드

2017년1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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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비용을 일시불로 지급할 경우 12잔의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면 금액을 선불로 지급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중국에서 생활하며 선불금 지급을 두고 고민하게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중국에는 일종의 적립금 형식의 페이백 회원제도가 적용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느 카페 겸 베이커리의 경우 200위안(약 3만 원)을 일시불로 지급하면, 60위안(약 1만 원)을 적립해 주고, 최대 10000위안(약 165만 원)을 결제할 경우 6666위안(100만 원)을 적립해 주고 있습니다. 165만 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적립금 100만 원 역시 뿌리치기 힘든 유혹입니다.

                                 <금액에 따른 적립금 알림판>

  커피와 빵을 즐기지 않으신다 고요? 그렇다면 주유소, 식당, 헬스클럽, 미용실, 세탁소는 어떠신가요? 자주 이용하는 상점에서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적립금을 두고 고민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불금인 만큼 금액이 보전될지, 문제없이 적립금을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선불금 회원제도에 대한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많은 서비스업종이 고객을 효율적으로 유치‧유지하고 수익을 증대할 목적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의적으로 주인, 직원들이 하루 새에 종적을 감추기도 하고, 불가피하게 상점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해 환불 절차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개정된(2013년) 소비자보호법을 기준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찾고 분쟁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회원카드를 만들고 오랜만에 방문해 보니 이미 폐업한 상태여서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선불금을 환불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아 미사용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문자로 연락을 받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지정되어 있어 자칫 문자를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돌려받지 못했을 상황이었습니다.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어차피 쓸 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큰 금액의 선불금 지급은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