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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 준비를 하며 놘치를 기다리는 중국의 11월

2017년1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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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5일 드디어 혹한기를 벗어났습니다. 대륙을 횡단하는 중국에서 가장 긴 강 양쯔강[揚子江]을 중심으로 이북, 이남지역을 나누는데 11월 중순부터 제가 살고 있는 이북지역에 난방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늦가을인 10월 말부터는 한기를 느끼는데 중국에선 이 시기를 히터와 같은 난방 기구에만 의존해 추위를 버텨내야 합니다. 개별난방을 설치한 가구가 점차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체적으로 놘치[暖气]라 불리는 라지에이터를 이용해 중앙난방을 공급 받기 때문입니다. 이 중앙난방의 공급 시기가 11월 중순입니다. 그렇지만 이 시기는 혹한기를 벗어남과 동시에 앞이 보이지 않는 심각한 대기 오염과 조우해야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중앙난방 주 에너지원이 석탄이기 때문입니다. 

  11월 중순부터 중앙난방이 시작되는 이북지역과 달리 이남지역은 난방 공급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겨울 상해(이남지역)는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인 하얼빈(이북지역)보다 더 춥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중앙난방으로 집안에서 반팔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한 이북지역에 비해 이남 지역에서는 개별적으로 난방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앙난방식이라고 해도 이북지역 난방비가 무료는 아닙니다. 난방이 시작되기 전 10월에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의 난방비를 일시불로 지불합니다. 평방미터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보통 2,000위안 이상이어서 중국 가정에 부담이 되는 금액입니다. 그래서 난방을 신청하지 않는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중앙난방은 되지만 11월 중순까지 추위를 참아내야 하는 이북지역, 개별적으로 추위를 물리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이남지역 모두 월동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이 올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내복이기도 합니다. 옷으로 보온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자전거나 전동차를 탈 때 바람을 막아주는 천 바람막이, 낮잠을 자거나 일을 할 때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전기 손 쿠션(베개), 핫팩 등 다양한 월동 준비 물품들이 등장합니다.

                                      < 전기 손쿠션과 어깨패드 >

                                      < 겨울 신상품 내복>
                                  < 전동차 바람막이 >


  심각한 미세먼지 때문에 겨울이 두려워지고 있습니다. 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국이 석탄 에너지를 가스나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빠른 시일 내에 그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