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나의 중국'이 그리는 '중국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2017년10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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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중국 공산당대회)가 개막되었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이 공산당대회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현재 및 향후 5년간 정치 지도 이념과 주요 현안에 대한 로드맵을 듣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정치 행사라는 점에서 중국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금년에 열린 제19차 당대회는 시진핑 체제의 2기 출범과 맞물려 있는 가운데, 정치, 경제, 외교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이미지 - 바이두(신화왕新华网)

중국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올 해 초부터 당대회를 세밀하게 준비해왔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바로 언론의 통제와 검열이다. 중국 정부는 올 해 초부터 해외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차단을 강력히 추진해 온 한편, 지난 6월부터는 인터넷 정보 공개와 온라인 실명제 등의 내용을 담은 사이버 보안법(중화인민공화국네트워크안전법)을 시행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대한 심각한 통제와 검열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이처럼 강력한 언론 단속에 나선 이유는 한마디로 ‘불순하고 왜곡된 정보의 유통으로부터 사회의 안정과 정보 주권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이 주된 설명이다.

강력하고 단호한 통제를 통해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는 그러나, 도리어 중국 정부가 가진 사회 분열과 비판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큰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미지 - 바이두

중국 정부는 시진핑 체제 출범이후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초강대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중국의 꿈, 중국몽(中国梦)이다. 

국내적으로는 14억 중국 인민 모두가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국제적으로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통해 세계 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중국몽의 요지다.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것이 바로 국내 사회의 질서와 안정이다. 

지난 30년 간 경제 성장의 괄목할 성과를 통해 세계 제 2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올라선 중국이지만, 국내적으로는 심각한 경제 발전의 지역 편차와 빈익빈 부익부, 고공행진하는 물가 상승과 높은 실업률 같은 경제적 문제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소수 민족의 분리 독립 움직임, 대만 문제와 홍콩의 민주화 요구 등 정치적으로도 이해를 달리하는 사안이 산적해 있어 중국 정부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 바이두

중국은 한마디로 다양성의 나라이다. 5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14억 명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이 바로 중국이다.

정복 전쟁과 수 많은 왕조 국가의 흥망성쇠로 점철되어 이어져온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되짚어 볼 때, 중국이 지닌 다양성과 엄청난 규모의 자원은 국가의 통일과 존망을 위협하는 불안 요소이자 억제와 억압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중화 사상’의 기본 의식은 하늘의 뜻을 이어받은 우수한 ‘중화 민족’과 그렇지 않은 변방의 ‘오랑캐’를 구분하는 이분법과 수직적 세계관에서부터 비롯된다.

하지만 21세기 세계 질서를 리드할 강대국의 자질은 그러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오만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미 증명된 바, 중국은 세상의 중심도 아닐 뿐더러, 문명과 비문명을 부르짖은 자만의 역사가 남긴 비극을 중국 또한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몽이 그리는 중국 사회 발전의 마지막 단계는 동양적 이상 세계인 ‘대동사회(大同社会)’의 실현이다. 

유가(儒家)에서 이야기하는 바 대동사회란, ‘천하가 만인의 것이 되고, 한집처럼 화합하는 세계’이니(≪禮記(예기)≫ 禮運篇(예운편)), 이는 ‘하나의 중국’보다는 ‘다양성의 중국’을 인정하고 포용할 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음이 자명하다.

중국의 꿈은 ‘깨질’ 것인가 ‘이루어질’ 것인가? 

지금 전세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